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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노동

[16/08/04] 장시간 노동과 황혼 육아, “돌봄의 세대 전가”

조부모가 손자녀를 양육하는 '황혼육아'는 익숙한 풍경입니다. 과거에도 존재했고 전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며 아이들 정서상으로도 순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사회에 만연한 황혼육아는 노동과 복지 등 구조적인 문제들의 징후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의 일상을 무너뜨리는 장시간 노동은 "돌봄의 세대 전가"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2012년 보육 실태 조사에 따르면 영아의 경우 35.1%가 조부모 양육 도움을 받고 있으며(서문희 외), 제2차 아동 패널에 따르면 만 2세 미만 영아를 둔 취업모의 경우 조부모가 대리 양육을 맡아주는 사례가 전체의 80.5%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공보육 시스템의 한계'는 해외에서도 황혼 육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그 논리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타당성을 갖습니다. 하지만 "공보육의 질을 높이는 문제와 함께 취업부모가 일하고 있는 노동 현실도 중요하게 고려되어야"합니다.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국가 중 두번째로 장시간 일하는 나라"입니다. 취업부모는 공보육 접근성 자체가 낮으며, 공보육의 질이 높아진다 한들, 하루종일 어린이집에 있어야 하는 아이의 안녕을 위해 조부모가 육아를 지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조부모 양육 전성시대는 취업부모의 장시간 노동에 따른 결과이다. 일-가족 균형의 문제가 ‘노동시간 단축’의 문제를 건드리지 않고서는 해결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 원문 보기 : http://ildaro.com/sub_read.html?uid=7543